10살짜리 아들을 길거리에서 흉기로 위협한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민들이 말리지 않았다면 큰일이 날 뻔 했습니다.
아들이 말을 듣지 않아서 훈육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주장하는데, 이웃들은 이런 폭행이 처음이 아니라고 증언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이 남자 아이의 머리채를 잡은 채 골목길을 내려오더니 길거리에 아이를 내팽개칩니다.
주민들이 말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를 향해 달려듭니다.
아이는 여성을 피해 인근 가게로 도망치지만 다시 머리를 붙잡힌 채 끌려나옵니다.
여성은 주위 사람들이 말리자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잠시 뒤 흉기를 들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주민이 재빨리 제압하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목격자 A씨]
"상황이 긴박했어요. 그 여자가 꼬마애를 보고 막 달려가더라고요. 옆에 돌아가서 흉기를 잡아가지고 낚아채가지고 뺏었죠 흉기를."
10살 짜리 초등학생을 위협한 여성은 다름 아닌 친엄마였습니다.
[김재혁 / 기자]
"흉기를 들고 나와 아이를 위협한 아이 어머니는 이곳에서 주민과 실랑이를 벌인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훈육 목적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이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근 상인]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거든. 항상 봤으니까 알고 있으니까 또 시작이네 그러고 마는데. 그때는 이제 (흉기를 들고) 더 심하게 그랬으니까."
강동경찰서는 지난해 7월에도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온 점을 감안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