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는 막을 방법이 없는 미래통합당은 여론전에 돌입했습니다.
장외 투쟁도 검토는 했지만, 또 일 안 하고 밖으로만 나돈다는 시선이 두려워 일단 보류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청와대 하명처리 국회가 거수기냐(거수기냐, 거수기냐) 국민들은 묻고 있다 나라가 네꺼냐(네꺼냐, 네꺼냐)."
통합당 의원들이 민주당의 입법 강행을 규탄하는 리본을 달고 구호를 외칩니다.
회의장 뒷배경에는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인기 드라마 대사를 인용한 문구인데, 민주당이 밀어붙인 임대차보호법과 일방적인 국회 운영의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겠냐는 의미가 담긴 겁니다.
통합당은 유신정권에서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출된 권력이 권위와 독재적인 방향으로 가면 종말은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역사가 입증한 바가 있습니다. "
[이종배/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
"제 1야당과 형식적인 협의조차도 없이 국회법과 관행을 철저히 무시한 상태로 밀어붙였습니다. "
국회 상임위원회와 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독주의 부당함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원내 투쟁을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가장 효과적 방법은 그래도 국회에서 불법을 따지고, 폭정을 따지고 우리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수적 열세로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여론전을 선택한 겁니다.
장외 투쟁은 아직 때가 아니라며 보류했지만,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나설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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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