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 풀린 고체로켓…"차기 발사체서 활용 검토"
[앵커]
나로호, 누리호 같이 지금까지 만들어진 국산 우주발사체는 처음 발사될 때 가동되는 1단 로켓에 액체 연료만 쓸 수 있었습니다.
한미 미사일 지침 탓이었는데, 이제 지침 개정으로 고체 로켓도 쓸 수 있게 됐죠.
정부가 차기 발사체에서는 고체 로켓 활용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민간 고체연료 로켓의 역사는 1993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KSR1을 시작으로 4년 뒤 KSR2까지 고체로켓으로 제작했지만 이후 미사일 기술통제체제 규정에 묶여 고체로켓의 명맥은 끊겼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져야만 했던 취약점, 제한점 해소되기 때문에 우주개발을 위한 기술력 수준은 장기적 관점에서 올라갈 수밖에 없다…"
고체연료 로켓은 액체 연료 로켓보다 구조가 훨씬 단순하고 값도 쌉니다.
발사 전 연료 주입도 필요 없습니다.
이 때문에 민간에선 주로 1단 본체 옆에서 밀어내는 힘을 더해주는 보조 로켓으로 쓰입니다.
고체 로켓을 활용하면 더 크고 무거운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족쇄가 풀려도 아직은 고체 로켓의 구체적 활용 계획은 없는 상황입니다.
내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도 이미 개발이 오래 진행돼 액체 로켓만 사용해 발사됩니다.
"누리호 역시 액체 추진제를 이용하는 로켓으로 개발하고 있고요. 1단쪽에 조그만 고체 부스터 로켓을 달아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도 그런 식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정부는 누리호 이후 차기 발사체에서는 고체로켓을 액체로켓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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