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은 정부 정책과 거꾸로 매일 오릅니다.
서민들이 살 수 있는 저렴한 아파트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이번달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었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준공된지 30년 넘은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서울 외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민형 아파트로 꼽혀왔습니다.
고가 아파트 가격이 최근 빠르게 오르면서 이곳 소형 아파트값까지 덩달아 치솟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36㎡ 짜리 내부 평면도입니다.
보시다시피 방 2개에, 화장실 1개가 있는 소형 아파트인데요.
한 달 반 만에 6천 만원 오르면서 최근 4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어선 겁니다.
이곳에 30년 동안 살아온 주민들은 놀라워 합니다.
[서울 도봉구 주민]
"부동산에 물어보니까. 몇 천만 원 올랐대요. 우리 조카사위가 ○○을 안 산걸 후회스러워 죽어. 그 전에 비하면 엄청 오른거지요."
매수 문의도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 도봉구 공인중개사]
"4억 1천만 원짜리도 안 판다고 회수해버렸어요. 하루에 두세 통화는 꾸준히 신혼부부들이 전세를 알아봤는데 요즘은 무조건 매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라도 빠르게 사려고 나선데다
전세를 낀 갭투자 수요까지 늘면서 가격이 오른 겁니다.
치솟는 서울 집값에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