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마음대로 해보라“고 했던 미래통합당, 여당이 진짜 법안을 속전속결로 단독 처리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회의장에서 소리를 질러보고, 기자회견도 열어봤지만, 무력감만 확인한 통합당, 결국 장외투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은 소리 지르며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상정을 반대했지만, 막지 못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 개정 법률안 대안을 의사 일정으로 추가 하였음을(민주당 다 해먹으세요!) 안건을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게 독재입니다!)"
[조수진 / 미래통합당 의원]
"이러려고 위원장 가져가셨습니까, 이러려고?"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찬반 토론에 임해주세요."
[조수진 / 미래통합당 의원]
"이러고도 민주화 세력입니까?"
어제 부동산법안을 단독 처리한 국회 국토위에서는 통합당이 민주당 측의 유감 표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상훈/ 미래통합당 의원]
"법안 심사조차 거치지 않고 바로 의결 부치는, 이런 국회 경험한 적 있어요? 거기에 대해 적절하게 위원장이 유감 표시를 하라는 겁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여야가 합의 됐을 때 그렇게 하는 거예요!) 의견이 서로 다른 것 같습니다."
수적 열세로 민주당의 법안 강행 처리를 제지할 방법이 없자,
통합당 내에서는 의원직을 내놓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
"아무것도 못하고 이렇게 살아야 한다면 4년 임기에 집착할 이유가 뭐가 있나, 제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총선 이후 금기어로 여겨졌던 '장외투쟁'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밖에 나가면 국민들의 의견에 맞지 않을 것이다, 많은 두려움과 불만 때문에 우리는 참고 기다려왔는데 우리가 기다린 우리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통합당은 내일 다시 의총을 열어 투쟁 방식을 확정합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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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