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하류 안후이성, 폭우로 곳곳 물에 잠겨
범람 위기 강·호수 물 빼기…도시안전 확보 우선
中, 침수 농경지 5만 2천㎢…타이완 면적의 1.4배
중국에서는 두 달 정도 폭우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5천4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침수된 농경지는 타이완 전체 면적보다도 훨씬 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양쯔강 하류에 위치한 안후이성 곳곳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범람 위기의 호수들은 강제로 물길을 만들어 물을 빼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농경지가 침수되더라도 주택이 많은 도시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관영 CCTV 방송 보도 : 차우호의 물을 다른 곳으로 돌림으로써 1억 ㎡의 물을 뺄 수 있습니다.]
급한 곳에서는 둑을 폭파해 물줄기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장시성 포양호도 둑을 무너뜨려 임시 농경지 쪽 으로 물을 흘려보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쏟아진 폭우로 이렇게 침수된 농경지는 5만㎢나 됩니다.
타이완 전체 면적과 비교해 1.4배나 되고, 저장성이나 장쑤성의 절반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흐어춘민 / 안후이성 이현 농민 : 비가 너무 많이 왔습니다. 몇 년 째 농사를 짓는데 이런 큰 비는 처음입니다. 올해는 오이를 거의 수확을 못할 것 같습니다.]
붕괴된 주택은 4만여 채, 인구 10만 명 넘는 중소 도시 하나가 폭삭 무너진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민 수는 5천만 명이 넘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사망, 실종자는 158명으로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양쯔강 중간에서 물을 가둬뒀던 쌴샤댐은 또 다른 폭우에 대비해 물을 쉴새 없이 방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하류는 여전히 경계 수위를 넘는 불안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비가 다소 잦아들 것이라는 예보에도 중국 당국은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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