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전에서는 한 남성이 귀가하던 여성을 현관까지 뒤쫓아 들어갔다가 달아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뿌린 전단지를 본 시민의 제보로 40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밤, 한 남성이 원룸 건물 1층 현관에 들어섭니다.
조금 전 홀로 귀가한 여성을 뒤쫓아 들어간 겁니다.
이 남성은 여성이 현관을 여는 순간 집안까지 따라 들어갔습니다.
놀란 여성이 소리를 지르자 황급히 밖으로 도망갑니다.
이 남성은 집에 도착하기 전부터 15분 동안 여성을 몰래 따라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는 범행을 하고 달아난 지 40일이 지난 뒤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장에서 남성의 쪽지문이 발견됐지만,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용의자를 좁혀가던 사이 전단을 본 시민이 경찰에 제보해 어젯밤 검거했습니다.
[대전 서부경찰서 관계자]
"문을 여는 동시에 여자분이 들어갔을 때 뒤따라서 들어간 건 맞아요. 현관까지 발을 한 발짝씩 들어간 건 맞아요."
지난해 5월 서울 신림동에서도 30살 남성이 여성을 따라가 집에 들어가려고 한 혐의로 붙잡혀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여성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원룸 거주 여성]
"혼자 사니까 무섭고 저도 당할까 봐 걱정되고 누가 쫓아와도 어떻게 도와달라고 할 방법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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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를 하거나 늦게까지 밖에 있다가 들어가는 경우에는 괜히 뒤도 더 신경 쓰이게 되고."
경찰은 이 남성에게 여성의 집에 들어간 이유를 캐묻고 있지만,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범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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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