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된 쌍둥이 신생아가 선천성 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출생 전 어머니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쌍둥이 신생아가 관련 진단을 받은 첫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2개월 전 쌍둥이를 낳은 A 씨는 갑자기 고열 증세가 와 병원을 찾았다가 결핵성 뇌막염과 폐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조기 출산 후 다른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A 씨의 아기들은 다음날 혹시나 싶어 실시한 검사에서 역시 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선천성 결핵 사례로 봤습니다.
선천성 결핵은 엄마의 태내에서 또는 분만 중에 아기에게 결핵이 옮겨간 질환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산모가, 임신부가 결핵으로 진단을 받았고 거기서 태어난 쌍둥이 아이들이 중환자실이나 인큐베이터에 있으면서 지냈기 때문에 엄마로부터의 노출보다 선천성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좀 더 무게를 두고…]
엄마와 쌍둥이들의 결핵균 종류도 같았습니다.
결핵은 기본 산전 검사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A 씨는 고열로 병원에 가기 전까지 특이한 증상도 없었고 분만 전 X레이 검사에서도 의심 소견이 나오지 않아 감염 사실을 몰랐습니다.
선천성 결핵은 세계적으로 350여 건만 보고될 정도로 드문데 국내에서 발생 사례가 없진 않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선천성 (결핵) 감염이 드물지만 있다고 보고돼 있어요. 엄마가 조산하고 나서 신경 결핵에 걸려서 아이가 폐결핵으로 진단된 경우가 저희도 한 번 경험이 있어요.]
다만 쌍둥이의 선천성 결핵은 국내 첫 번째 사례로 방역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기들은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증상이 호전된 상태입니다.
당국은 쌍둥이들이 거쳐 간 전남대병원과 기독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생아와 의료진 등에 대해 조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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