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유예 종료…선분양보다 후분양?
[앵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이 내일(28일) 끝납니다.
당초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3만 가구 이상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예상됐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와 분양시장 전망을 배삼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서울 18개 구와 경기도 3개 시의 총 495개 동입니다.
코로나19로 분양가 상한제가 석 달 간 유예된 기간에 이들 지역에서 3만4,000가구 정도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상한제 유예 기간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 HUG가 분양가를 통제해 재건축을 서둘러도 이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서울) 변두리 지역은 분양가 상한제 유예받아서 분양해야겠다는 그런 분위기가 아닙니다. HUG 분양가로 유리하다고 해야 서두를 거 아니에요. 유리하지 않은데 왜 서두르겠어요."
기한 내 입주자 모집 신청을 하지 못하면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HUG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받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 강남권 일부 단지들의 경우 과천과 한남동의 성공사례를 보며 후분양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남권 일부 단지의 경우 고려할 수 있겠지만 증가된 (금융) 비용을 일반 분양자에게 전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뚜렷한 대안으로 활용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주변보다 낮은 분양가에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수요가 몰려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 질 수 있습니다.
다만 수익성이 낮아진 단지들이 정비사업을 서두를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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