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이 보도한, 3년 전 탈북했던 주민은 강화도에서 헤엄을 쳐 월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북 현장에서 김 씨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 등 소지품이 발견됐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월북 장소가 구체적으로 확인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월북자 24살 김 모 씨의 행적을 추적한 군 당국은 김 씨의 추정되는 월북 경로가 강화도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선 김 씨를 특정할 수 있는 가방 등 소지품들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철책이 아닌 배수로를 통해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김 씨는 우리 군의 경계망을 피해 재입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배수로를 지나면 서해 바다와 합류하는 한강하구와 임진강 하류 물길을 만나는데요.
군이 철책 밑으로 난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만큼 김 씨가 탈북 전 사전 답사를 통해 해당 장소를 물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의 설명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김준락 대령 / 합참 공보실장 : 또한 해당 인원을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하고 확인했으며, 현재 정밀 조사중에 있습니다. 우리 군은 철저하게 조사해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며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명확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문제는 군의 경계실패가 이번만이 아니라는 건데요,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시 경계실패와 올해 중국인들의 서해 밀입국 사건도 있었습니다만, 이번엔 최전방이 경계가 뚫렸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군에선 철책이 아닌 철책 밑 배수로를 월북 첫 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곳이 경계 사각 지점이었다 해도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해 온 군으로선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김 씨의 월북 이후 며칠이 지난 다음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거론하며 대대적으로 월북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방역 당국은 그러나 오늘 김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적도 없고, 접촉자로 분류된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와 접촉이 잦았다고 생각하는 2명에 대해서도 전날 진단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말한 코로나19 의심 증상도 김 씨가 2km-3km 구간을 헤엄쳐 건너면서 생긴 후유증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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