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조수현 기자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징후가 뚜렷해지자, 다른 유럽 국가들이 줄줄이 경계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남미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위기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동안 잦아든 모습이었는데, 최근 스페인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기자]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했는데요.
이후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시 천 명을 넘어서며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이후 23일과 24일에는 이틀 연속, 2천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2차 확산을 경고하며 봉쇄 조치를 다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의 코로나19 실제 사망자가 공식 집계치보다 최대 60% 더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코로나19 의심 사망 사례까지 합치면 이같이 차이가 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광범위하게 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식 집계와 실제 사망자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현재 공식 통계상 누적 확진자는 31만9천여 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고, 누적 사망자는 2만8천여 명입니다.
스페인의 재확산 조짐에 다른 유럽 국가들도 불안할 수밖에 없을 텐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기자]
아무래도 스페인을 오가는 데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영국 외무부는 스페인에서 귀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습니다.
비상조치다 보니 25일에 발표해서 26일 0시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갔는데요.
귀국과 함께 이 소식을 접하게 된 여행객들은 불만을 호소했습니다.
또, 자가격리 시행 전에 출국했던 여행객들도 나중에 돌아와서 직장 생활이나 개인 일정에 차질을 겪는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비필수적인 스페인 여행 자제도 권고했습니다.
이에 앞서 노르웨이도 스페인 방문자들에 대해 귀국 시 10일간의 의무 격리를 재도입했습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스페인 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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