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D-100…트럼프 계속 고전
[앵커]
11월 3일 미국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지 언론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공개됐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현지 언론들이 분석하는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워싱턴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11월 3일 미국 대선까지는 이제 꼭 100일이 남았습니다.
100일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는데요.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쟁자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상당한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물론 전통적으로 어느 한 정당을 고정적으로 지지하지 않은 승부처인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고전한다는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CNN이 발표한 플로리다, 애리조나, 미시간 3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모두 앞섰고 특히 미시간에서는 52% 대 40%, 두 자릿수 차이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3개 주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승리한 곳입니다.
애리조나에서는 NBC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50% 대 45%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시간 역시 CBS 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48% 대 42%로 앞섰습니다.
경합주에서 선전을 바탕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격차를 더 벌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0.9%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8.7%포인트 뒤졌습니다.
[앵커]
4년전에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뒤지긴 했지만, 그 격차가 지금만큼 크지는 않았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도 7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뒤졌지만, 격차는 1% 안팎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선 1996년 이후 가장 크다고 전했는데요.
현직 대통령이 대선이 있는 해 여름 여론조사에서 뒤졌다가 승리한 경우는 1948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역시 동반 추락하는 양상인데요.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2%로 이 기관 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8%로 지난 3월 이후 계속 하락 추세입니다.
[앵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철통통맹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고요.
그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간 철통동맹이 아시아·세계의 평화·안정에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6·25전쟁 정전일인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기리는 포고문을 발표한 건데요.
"한때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기 있고 역동적이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이자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라며 "미국군은 한국군과 나란히 자랑스럽게 계속 복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양국군이 계속 함께 복무할 것이란 언급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는데요.
관련해서 추가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포고문을 발표하면서 대북 메시지를 넣었지만 이번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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