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북한 주적에 동의”…‘친북 성향’ 의혹 비켜가기

2020-07-26 1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전부터 의혹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북한은 주적’이며 ‘천안함사건은 북한 소행’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선제적으로 내놨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지 김윤수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북한에 대한 인식을 밝혔습니다.

우선 "북한이 주적이냐"는 사전 서면 질의에 "정부는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자신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주적임을 분명히 한 겁니다.

또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 "국가보안법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이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친북 성향을 따지겠다고 하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지난 21일)]
"대북불법송금으로 징역형을 살았던 사람을 국가정보원장에 지명할 수 있습니까?"

박 후보자는 3년 전 강연 내용을 SNS에 올리며 청문위원들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김이수, 김상조,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흠결이 있지만 국가 대개혁을 위해 통과를 시켜 주자고 했던 자신의 강연 발언을 다시 소개한 겁니다.

야당이 청문회 연기까지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자 본인의 심정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