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필터’ 품귀…‘가격 3배’ 폭리 취한 판매 업자도

2020-07-26 4



요즘 날개 돋힌 듯 팔리는 게 바로 수도꼭지 필터입니다.

가격 올려 파는 업자들도 등장했습니다.

우리집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나올까,하는 공포감이 엉뚱한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인천 서구에서 수돗물 유충 신고가 처음 접수된 이후 오늘 오후 1시까지 인천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례는 257건입니다.

정부와 인천시에서 정수장을 점검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수도꼭지에 끼워 쓸 필터를 사러 나왔지만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민곤 기자]
"인천의 대형 마트에서 수돗물 필터를 파는 진열대입니다.

샤워기 필터는 이렇게 일부만 남아있고, 주방 싱크대용 필터는 모두 팔려 진열대가 텅 비어있습니다."

[정선희 / 인천 남동구]
"아기 때문에 많이 돌아다니기도 힘든데, 이제 필터까지 구하러 다녀야 하니까 신경도 많이 쓰이고 그러긴 하죠, 힘들죠."

[손정민 / 인천 남동구]
"집에 있는 샤워기가 고장 났는데, 요즘 하도 물이 안 좋다는 얘기가 많아서 이왕이면 필터 있는 샤워기로 바꿔보려고…."

온라인 매장도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맘카페에서는 필터 구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이어집니다.

일주일 사이 가격을 3배로 올려 판매하는 업자도 생겼습니다.

[박지운 /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과장]
"코로나 때하고 똑같이 소비자들이 위생이라든지 안전, 이런 것을 우려해서 제품을 갑작스럽게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거든요."

공정거래위원회는 필터를 사재기했다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부여하는 등 엄정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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