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휴일인 오늘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궂은 날씨와 코로나19 등 악재 속에 올여름 피서객 수는 지난해의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송세혁기자입니다.
[기자]
동해안 최대 규모인 강릉 경포해수욕장.
나흘째 이어지던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한산하기만 합니다.
백사장에 설치된 파라솔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거센 파도에 해수욕마저 금지돼 피서객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송재용 / 서울 발산동 : 바다에 왔으면 해수욕을 한 번 정도 하고 싶은데, 못한 게 계속 아쉽죠.]
올여름 강원 동해안의 해수욕장 79곳을 찾은 피서객은 지금까지 55만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지난 10일 개장 이후 주말과 휴일마다 대부분 비가 내린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재경 / 강릉시 관광과 : 고속도로 상황을 보면 내려오는 분이 많다고 그러는데, 날씨가 안 좋으니까 호텔이나 숙박시설에 많이 계시지 않나.]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해수욕장 이용을 꺼리는 피서객도 적지 않습니다.
눈으로 계산하던 기존 집계 방식을 바꾼 것도 피서객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입구에서 체온측정과 인적 사항 파악을 의무화하면서 좀 더 정확하게 피서객 수를 집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 동해안의 시군은 피서 절정기인 다음 달 초 주말쯤부터 해수욕장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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