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9 전당대회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세 후보는 오늘(25일) 제주 합동 연설회에서 처음으로 맞붙어 집권 여당의 역할과 재집권의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제주에서 처음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세 후보는 색깔이 분명한 만큼 각기 다른 지점에 방점을 찍으며 당원들을 설득했습니다.
이낙연 의원은 대권 도전을 앞두고 7개월짜리 당 대표를 하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총리로서 국가 재난을 극복했던 자신의 경험이 필요한 위기의 순간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떤 사람은 저에게 왜 당 대표 선거에 나섰느냐고 묻습니다. 국민이 어렵습니다. 국가가 어렵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어렵습니다.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책임을 맡겠다고 나섰습니다.]
김부겸 전 의원은 내년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7개월 만에 당 대표를 바꾸게 된다면 대선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며 이 의원을 정조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2년 임기를 완수하며 대선까지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데 선장이 '여기서 그만 좀 내릴래'라고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당 대표가 되는 순간부터 재보선을 철저히 준비하고 민주당 정권의 재창출을 이뤄내겠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대선 준비보다 더 중요한 건 사회적 대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결을 달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행정은 물론 사법기관까지 지방으로 이전하고, 지역 거점 대학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육성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양한 가치를 우리 당의 주류적 가치로 만들고 상시적인 논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사회적 합의에 기반해 만든 정책은 누가 대선 후보가 돼도 필승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후보들은 20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제주 4·3 특별법 개정에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2일까지 전국을 돌며 연설회를 한 뒤 29일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합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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