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천박한 도시” 논란에…野 “지역 감정 조장” 비판

2020-07-25 2



서울은 정말 천박한 도시일까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부산을 두고는 초라하다고도, 했죠.

대한민국 수도와 제 2도시를 비하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며 야당은 비판했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 관련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서울 한강변을 배를 타고 지나가면 저기는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우리는 한강변에 맨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되는 거거든요."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4월)]
"제가 부산에 올 때마다 많이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그리고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야당은 이 대표가 "글로벌 10대 도시인 서울을 졸지에 천박한 도시로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서울 민주당 의원들의 그 표는 그러면 천박한 표입니까."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도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며 "서울과 부산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고 박원순 두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이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자 당원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물러나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입만 열면 비호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임기 한 달 남은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 대해 "서울의 집값 문제와 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임채언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