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손 들어준 외부 전문가들…검언유착 수사 제동 걸리나
[앵커]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한동훈 검사장 손을 들어주면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는 적잖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했던 추미애 장관의 입지도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
사회 각계 외부 전문가들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의 공모관계 성립이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대검 검찰수사심의위 권고에 강제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의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해당 수사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15년 만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한 검사장이 윤 총장 측근인 만큼 윤 총장과 대검을 수사에서 배제하도록 했고, 이에 수사팀은 대검 지휘 없이 수사해왔습니다.
추 장관은 또 대검이 수사심의위에 의견서를 제출한다면 "장관 지휘에 대한 위반으로 별도 책임을 묻겠다"며 심의위 당일 막판 압박도 가했습니다.
그러나 외부 전문가들이 한 검사장 주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수사팀이 무리하게 혐의를 적용하려한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했던 추 장관의 입지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 검사장은 이번 사건을 여권이 대리인을 내세워 기자를 현혹하고, 자신까지 엮으려 한 '권언유착'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측근 한 검사장과 관련한 혐의를 수사심의위가 인정하지 않으면서 윤 총장으로선 부담을 크게 덜어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측근 감싸기 의혹과 수사지휘권 파동 속에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지만, 취임 1주년에 일단 반전 기회를 맞은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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