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참모 5명 교체…다주택 논란 3명 포함

2020-07-24 3



이렇게 여당과 정부가 모두 부동산 민심에 불만 붙이는 모양새입니다.

청와대는 어떨까요.

오늘 예상대로 다주택 논란에 휩싸인 참모 3명을 교체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참모들에 대한 추가 인사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국가안보실 제1차장으로 임명하는 등 참모 5명을 교체했습니다.

이중 3명이 다주택 논란에 휩싸인 참모들이었습니다.

서울 강남집을 남기고 세종 집을 처분하면서 '똘똘한 한채' 논란에 휩싸인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을 비롯해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번 인사로 청와대 다주택 참모는 12명에서 8명으로 줄었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청주 집을 매각했고, 나머지 5명은 주택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입주권 전매제한으로 주택 처분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고,

김외숙 인사수석과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교체설이 나왔던 김조원 대통령 민정수석은 이번 인사에서 빠졌는데,

강남 주택 1채를 팔기로 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근무 기간이 긴 참모를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사실상 다주택 여부가 인사기준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배준영 / 미래통합당 대변인]
"다주택자라고 교체당하고 1주택자라고 선택당했으니 희한하다 못해 황당할 지경입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이 큰 만큼, 조만간 단행될 추가 인사에서도 다주택 여부가 반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는데, 부정평가의 이유 1순위로
'부동산 정책'이 꼽혔습니다.

청와대는 이달 말 다주택 참모들의 주택 처분 현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