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수사 계속 하나 안 하나…심의위 막바지

2020-07-24 1

검언유착 수사 계속 하나 안 하나…심의위 막바지

[앵커]

오늘(24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수사를 계속할지 등을 외부 인사들이 논의해 판단하게 되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심의위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심의위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사건 관계인들의 의견을 차례로 들었고, 현재는 숙의와 표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7시 쯤에는 심의위원장과 위원들 수와 일치하는 도시락 16개가 들어갔습니다.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걸로 보입니다.

심의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지 여부와 기소할지 여부인데요.

오늘 심의위에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검언유착 의혹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와 이 전 기자, 한 검사장이 참석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원들은 이 전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가 성립되는지는 물론, 한 검사장과의 공모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지를 주로 캐물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심의위에는 양창수 위원장을 비롯해 사전 추첨된 15명 위원이 모두 참여했고, 사건 당사자들이 서로 마주칠 수 없도록 한 상태에서 진행됐다고 합니다.

[앵커]

가장 논란이 되는 게 이동재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에 공모가 있었느냐인데요.

알려진 녹취록 외에 새로운 증거가 제시된 게 있는지 혹시 파악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그간 공개된 두 사람 간 녹취록만으로는 공모를 했다고 볼 수 있느냐를 놓고 이견이 분분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이철 전 대표 측은 이 전 기자가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 일부를 공모의 정황 증거로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 변호인은 이 전 기자가 보낸 편지에 신라젠 수사와 관련한 일종의 '시나리오'가 적혀있는데, "실제 그대로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검사장을 통해 수사 상황이 흘러가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말이라며, 한 검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의혹을 수사할 당시 이 전 기자가 특종을 많이 한 것도 유착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서울남부지검에서 신라젠 수사로 밸류인베스트코리아 관계자들을 조사하며 검사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질문을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철 측은 이런 정황을 근거로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심의위에서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은 공모 등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는데요.

이 전 기자 측은 부산 녹취록에서 등장하는 한 검사장의 대답은 덕담 취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과 발송 시점에 대한 대화가 오가지 않은 점도 공모가 없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사심의위는 예상보다는 조금 길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추가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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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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