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때보다 더 악화…도쿄올림픽 회의론 확산

2020-07-24 0

日 긴급사태 때보다 더 악화…도쿄올림픽 회의론 확산

[앵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긴급사태 발령 때보다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는 가운데 1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코로나19가 지난 4∼5월 긴급사태 때 수준을 넘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중순 이후 300∼600명대를 보이더니 22일 795명에 이어 23일 981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3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사망자는 1천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확진자는 한국의 2배, 사망자는 3배를 능가하는 수치 입니다.

전국 광역 지자체들 중 가장 심각한 도쿄의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훌쩍 넘어 최다치를 기록하며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경제와 방역 양립' 원칙을 내세우며 여행 장려 캠페인 등 경기 활성화 대책을 고수해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7월에서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개막 1년을 앞둔 가운데 정상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NHK가 최근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66%로 26%인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앞으로 1년 동안 준비할 시간이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림픽 개최 여부는 일본 정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수습되지 않아 대회가 취소될 경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도 사임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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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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