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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많이 드는 전쟁서 미군 빼내온 것 언짢아"
트럼프 "동맹국, 미국 공정하게 대우해야"
WP "주한미군 철수, 북한뿐 아니라 中도 큰 혜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며 동맹들은 미국을 제대로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방위비 분담금 갈등과 연관된 주한미군 철수 논의가 현실화할 경우 동아시아에서 미국을 밀어내려는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도 큰 혜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인 리즈 체니 의원은 아프간 미군 철수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미군 철수에 대한 반대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체니 의원을 비꼬았습니다.
터무니없고 비용이 많이 드는 끝없는 전쟁들로부터 적극적으로 미군을 빼내온 것 때문에 언짢아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연체된 군사 비용 수백억 달러를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며 동맹국들에게 적어도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또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대규모 선거 유세를 재개하면서 언급한 것을 다시 거론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20일) : 여러 나라에서 병력을 빼는 것은 그들이 우리를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의 협박 수단이 된 주한미군 철수 논란을 두고 북한뿐 아니라 중국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지적했습니다.
동아시아에서 미국을 밀어내고 패권을 잡으려는 시진핑 정권에 큰 혜택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 노선에도 배치된다는 주장입니다.
해외 병력을 미국의 안보 증진이 아니라 외국을 지키기 위해 주둔하는 존재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협한 관점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재선 캠페인 속에 병력 철수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봤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만 참모들이 미군 철수의 위협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려 애써오고 있고 미국 의회가 초당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게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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