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도 그만큼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줄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경제 활동 재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월 셋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142만 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집계 결과입니다.
직전 주인 7월 둘째 주 131만 건보다 10만9천 건이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중순 정점을 찍은 뒤 16주 만에 처음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실업수당 청구 증가세 전환은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면서 경제활동 재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주별로 봐도 코로나19 새 진앙으로 떠오른 캘리포니아가 29만2천673건으로 가장 많았고, 플로리다와 조지아에서도 10만 건 이상의 신규 실업수당이 청구됐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 실업수당과 별도로 프리랜서나 파트타임 노동자들을 위한 실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97만5천 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업수당 청구 증가 상황은 미국 내 노동시장 회복이 그만큼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자 수당 신청이 예사로 수백만 건을 넘나들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은 사실 미국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는 2차 석유 파동 당시인 1982년 10월 69만5천 건이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이번 통계는 특히 매주 6백 달러를 제공하는 추가 실업수당 지급 프로그램 만료 일주일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당국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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