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나라 안에서는 시위 세력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제압하기 위해 연방요원 투입을 늘리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있는 도시들입니다.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인들이 한 남성을 폭행하고 최루액을 뿌리더니 시민들을 강제 연행합니다.
[현장음-반투]
"뭐하는 거예요? 당신 이름이 뭐야?"
"…"
미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50일 넘게 이어지자 군복을 입은 특수부대 출신 연방 요원이 투입된 겁니다.
[현장음]
"펑"
도시를 최루탄이 뒤덮고 강제 진압이 이어지자 비폭력을 주장하는 나체 시위자까지 등장했고, 엄마 시위대는 손에 꽃을 쥔 채 시위대 보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설 생각이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 유혈사태는 끝날 겁니다. 오늘 나는 폭력적인 범죄로 고통받는 미국 사회에 연방법 집행을 강화할 것을 알립니다."
히려 포틀랜드뿐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연방요원 투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과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등으로 공교롭게도 모두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있는 곳입니다.
좌파 성향의 시장이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고 반정부 시위와 폭력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잠자던 중 강도의 총에 맞아 숨진 4살 백인 소년의 이름을 따 '레전드 작전'이라고 명명했습니다.
해당 도시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테드 휠러 / 미 포틀랜드 시장]
"위헌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입니다. 안전을 지키고 우리가 팬데믹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인종차별 항의로 촉발된 공권력 투입이 정치 싸움으로 변질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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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