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앞둔 윤석열…또 다시 중대 기로

2020-07-23 2

취임 1년 앞둔 윤석열…또 다시 중대 기로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는 토요일(25일) 취임 1년을 맞습니다.

취임 초 여권의 기대를 받았던 윤 총장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수사 지휘를 받는 등 곡절이 있었는데요.

내일(24일) 있을 검언유착 의혹 수사심의위 결과에 따라 또 한 번의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검장에서 검찰총장으로 직행한 윤석열 총장은 정권의 신임이 두터웠습니다.

"정치·경제 분야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선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를 시작으로 청와대와 검찰의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법무부와 갈등이 시작했습니다.

인사 문제 등을 놓고 충돌을 했는데, 윤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갈등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수사가 균형을 잃었다며 전문수사자문단 등을 가동했고 이에 추 장관은 총장을 보고라인에서 제외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검찰 스스로 정치를 하는 듯 왜곡된 수사를 목격하면서 과연 '파사현정' 정신에 부합하는 올바른 공정한 검찰권 행사가 있었던가…"

검언유착 의혹의 기소여부 등을 따지는 수사심의위원회는 윤 총장의 입지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심의위가 기소 타당 의견을 낼 경우 윤 총장에게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반대 결론이 나게 된다면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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