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일 최악 상황…관광캠페인 첫날 최다감염 경신
[앵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마침 일본 정부가 여행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시작한 날이어서 비난을 자초한 꼴이 됐습니다.
일본 국민의 80%가량이 정부의 이 캠페인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환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달 초 100명대이던 것이 점차적으로 늘더니, 중순 이후 400∼600명대로 증가한 데 이어 7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22일엔 795명으로, 긴급사태가 선언됐던 지난 4월 11일의 기존 하루 최다 기록인 72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수도인 도쿄도는 300명 이상의 감염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국 47개 광역 지자체 중 가장 심각합니다.
"코로나19의 최근 상황이 제2의 유행인지 판단하기 위해 다양한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이 긴급사태 때보다 더 나빠진 이날은 더욱이 일본 정부가 '고 투 트레블'이라는 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당초부터 국민 다수가 이 캠페인에 반대했지만 일본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밀어붙였던 터라 비판 여론은 더 거셌습니다.
아사히 신문이 일본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 조사에서 전체의 74%가 고 투 트레블 시행에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의 여론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가 시행 시기가 너무 이르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민의 협력하에 경제 활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밝혀 당분간 민심이반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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