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청문회 색깔론 공세...태영호 "사상 전향했나" 신경전 / YTN

2020-07-23 14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금 이 시각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의 대북관과 아들 병역 면제, 호화 유학 의혹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과는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야당의 색깔론 공세가 거세다고요?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전에 이어, 1시간쯤 전부터 오후 질의에 들어갔습니다.

이인영 후보자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인 만큼 대북관·안보관이 주된 쟁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관계에 대한 식견과 통찰력을 갖춘 적임자라는 반면, 미래통합당은 과거 발언이나 글 등을 문제 삼으면서 친북·반미주의자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장면은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입니다.

태 의원은 아직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냐면서 사상 전향을 했냐고 여러 차례 따져 물었고, 이 후보자는 전향은 태 의원처럼 북에서 남으로 온 사람에게 해당하는 얘기라면서 온당치 않은 질문이라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도 이 후보자가 민주화에 공헌한 점을 폄하하지 말라면서 천박한 사상 검증이라고 힘을 보탰습니다.

[태영호 / 미래통합당 의원 : 후보자의 삶의 궤적을 많이 들어다 봤는데 언제 어디서 또 어떻게 사상 전향을 했느냐 이걸 찾지를 못했어요.]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 저에게 사상 전향 여부를 다시 물어보시는 것은 아직 남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 출신의 4선 국회의원. 그리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어떻게 주체사상을 포기하라, 전향했느냐, 굉장히 이건 국회를 모욕하는….]

아들의 병역 면제, 그리고 스위스 호화 유학 의혹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스위스 바젤 디자인학교 교수와의 인터뷰를 근거로 이른바 '부모 찬스'를 쓰지 않았다면서 황당한 주장이라고 방어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부정교합에서 6개월 만에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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