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소송전 전망
[앵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국 포기했습니다.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그러나 이스타 측은 제주항공이 계약을 해지할 권한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법정 다툼이 예상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양사의 인수·합병이 결정된 지 7개월여 만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로 나가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사들의 사정이 어려워진 게 결정적 배경이 됐습니다.
제주항공은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 우려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운항을 중단한 채 인수만을 기다려온 이스타항공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제주항공은 계약을 해지할 권한이 없으며 오히려 주식매매계약을 위반하고 있다"며 "계약 위반·불이행의 모든 책임은 제주항공에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계약 파기 책임 소재 등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타항공의 체불 임금과 유류비 등 미지급금 1,700억원의 책임 소재 등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수·합병 성사시 인수대금 1,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조속한 인수 종결을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은 경영 정상화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항공 산업의 파장이 우려된다"며 이스타항공에 조속한 자구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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