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유행 후 아시아계 차별 '2천여건'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이 2천건 이상 발생했다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중국 바이러스'라고 선동적인 발언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강건택 특파원 입니다.
[기자]
아시아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를 비롯한 미국 인권단체들은 최근 15주 사이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또는 인종차별사건이 2천10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시아계 소유 가게에 대한 인종차별적 낙서를 비롯해 반 아시아적인 발언, 구타, 입장 거부 등을 꼽았습니다.
"그가 나를 한번 쳐다보길래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나를 지나쳐 뒤를 돌아보더니 나를 향해 침을 뱉었습니다. 두려움과 함께 분노를 느꼈습니다."
최근 발표된 '퓨 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서도 영어를 사용하는 아시아계 성인 미국인 58%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종차별적 표현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26%는 자신의 인종 때문에 위협을 당하거나 신체적 공격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중국 바이러스", "쿵플루" 등 선동적인 발언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인종적 차별이나 그런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것(코로나19)은 중국에서 왔습니다. 중국에서."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차별을 멈추라는 공익광고도 시작이 됐습니다.
공익광고에는 소방관과 간호사, 예술가 등이 등장해 편견과 싸우라는 호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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