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개그맨, 학교 화장실에 카메라를 놨다 적발된 현직 교사.
부끄러운 몰래카메라 범죄가 언제쯤 근절될까요?
이번에는 대전의 한 구청에서 발견됐는데, 피의자를 잡고 보니 구청 공무원이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대덕구청 여자화장실입니다.
휴지 덮개 아래쪽에 쌀알만 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몰래카메라 구멍입니다.
설치한 사람은 다름 아닌 20대 구청 직원이었습니다.
피의자의 범행은 화장실을 이용하던 여직원이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드러났습니다.
화장지를 빼내다가 이상한 소리가 나 덮개를 열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근 / 대전 대덕구청 총무과장 : CCTV를 보면서 조금 의심이 가는 부분이 보여서 저희가 그 직원을 나오게 해서 직원의 차를 조사했던 겁니다.]
피의자 차 안에서 2대, 화장실 두 칸에서 각각 한 대, 모두 4대의 카메라가 확인됐습니다.
대덕구청은 피의자를 직위 해제하고 청사 내 화장실을 전수 검사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으로 불안감을 느낀 여직원들 위해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분석이 끝나지 않아 피해자가 몇 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피의자를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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