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의문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닙니다.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7곳 뿐인데, 전국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의 정수장에서는 깔따구 유충뿐 아니라 날벌레도 발견됐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충이 발견된 인천 지역 정수장에서는 깔따구 유충뿐 아니라 날벌레 사체도 발견됐습니다.
현장을 돌아본 한국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채널 A와의 통화에서 "육안으로 식별가능한 날파리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어디서 유입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정수장에 다량 있었다는 겁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으로 인천에서 접수된 유충 관련 신고는 총 717건. 이 중 실제로 유충이 발견된 건 187건입니다.
인천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환경부는 인천 수돗물 유충과 관련한 전문가 합동 정밀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구자용 /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 되거든요. 유충들이 비슷하게 생겨서 어떤 종류인가."
신고 건수는 전국적으로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오늘까지 10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양천구에서는 실제로 유충이 발견돼 상수도사업본부가 수거했습니다.
부산에서도 지금까지 의심신고가 19건 접수됐고 대전과 광주, 울산 등에서도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 지역은 정수장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정수장들은 행여나 벌레가 생길까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김중영/서울 뚝도아리수센터장]
"어떤 날벌레라도 들어올 수 없게 방충망을 아예 촘촘하게 설치를 하고 활성탄흡착지 내에 해충 퇴치기까지 설치를 했습니다."
원인을 알지 못한 채 확산추세를 보이는 유충사태에 시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편집: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