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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탄 필터' 정수장 7곳 유충 발견..."세척 주기 길어 취약" / YTN

2020-07-21 3

잇따르는 수돗물 유충 신고에 전국 정수장 점검
인천 공촌정수장처럼 ’활성탄’ 사용한 49곳 우선 조사
활성탄, 생물막 형성 시간 고려해 세척 주기 길게 잡아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곳 전수 조사 이번 주 내 마무리


인천 수돗물 유충에 이어, 서울과 경기,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가 전국 정수장을 모두 점검하고 있는데요.

우선 인천과 같은 입상활성탄 여과지를 사용한 49곳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7곳에서 유충이 확인됐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잇따르는 수돗물 유충 신고에 정부가 정수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정수장 49곳을 먼저 조사했는데, 모두 인천 수돗물 유충 발생지로 지목된 '공촌정수장'처럼 활성탄 여과지를 사용한 곳입니다.

[신진수 /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인천 공촌·부평정수장을 포함한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되었고, 12개 정수장은 방충망 미설치 등 운영상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활성탄은 수돗물에 이상한 냄새나 맛이 나지 않도록 사용하는 숯과 비슷한 물질인데, 세척 주기가 길어 벌레 번식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석훈 / 환경부 물이용기획과장 : (표준공정인 모래 여과방식은 )보통 24시간에서 48시간 정도에 한 번씩 세척 해주기 때문에 그 안에서 유충이나 이런 것들이 번식하고 알을 까고 생존하기 어려운 구조고요. 다만 활성탄은 보통 길게는 30일….]

활성탄에 미세오염물질이 들러붙게 될 생물막이 만들어지는 시간을 고려해, 세척 주기를 10일에서 최대 30일로 잡다 보니 그 사이 유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인천을 뺀 5곳은 배수지나 수용가가 아닌 활성탄 겉면에서만 유충이 발견돼, 가정에서 수돗물을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신고가 들어왔던 서울 등 다른 지역의 정수장과 배수지 점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지역은 정수장이 아닌, 해당 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내 배수구 등 외부에서 벌레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유사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안으로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00여 곳 전수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방충망 관리나 배수지에 추가로 여과장치를 설치하는 등 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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