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 폭행 등 혐의, 김규봉 감독 영장심사

2020-07-21 6

고 최숙현 선수 폭행 등 혐의, 김규봉 감독 영장심사

[앵커]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전·현직 선수 폭행 등 혐의를 받는 김규봉 감독이 오늘(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김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대구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3시 40분쯤 김규봉 감독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끝났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저녁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김 감독은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오늘 법원에 출석한 김 감독은 취재진에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1시간 정도 심문을 마치고 법정을 나오면서도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차에 올라타 법원을 떠났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김규봉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김 감독은 전·현직 선수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선수들에게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는 등 금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사법 당국은 "최초 최숙현 선수 한명의 피해를 수사할 때 보다 피해자가 늘고 피해규모도 커졌다"며 "피해진술과 관련 증거 등으로 범죄 혐의에 대해 충분히 소명됐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구속된 팀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와 김 감독, 그리고 선배 선수 2명 등 4명은 지난 3월 최숙현 선수와 가족의 고소로 이미 경찰 조사가 끝나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바 있습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김 감독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과 강요, 사기, 폭행 등 4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김 감독을 비롯한 4명 모두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후 최 선수의 동료 선수들이 피해 폭로에 나섰고 경찰과 검찰의 수사로 팀 전·현직 선수들의 추가 피해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사법 당국은 구체적 혐의 입증을 위한 실질적인 증거 확보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와 김 감독, 선배 선수 A씨의 거주지와 경주시체육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잇달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팀 운동처방사 안 씨를 선수 폭행과 성추행, 불법 의료행위 등 혐의로 구속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다른 선배선수 2명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법 당국은 이번 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선수 가혹행위에 대한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지방법원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