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사태 확산…시민 불안감 고조

2020-07-21 1

수돗물 유충 사태 확산…시민 불안감 고조

[앵커]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인천은 물론 경기도와 서울까지 수돗물 속 유충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 화면에 벌레 한 마리가 보입니다.

"(물을)틀어봤는데 한 마리가 뚝 떨어져서 제가 사진을 찍어 놓은 거예요."

인천에서는 잇따라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에 물을 대는 부평정수장입니다.

모래를 쌓아 물을 거르는 정수 장소인 활성탄 여과지에서 벌레가 나왔습니다.

정수장을 청소하고 벌레가 나온 시설을 교체했지만, 여전히 수돗물 속 유충 검출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은 물론 파주 운정 등 인천과 인접한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민원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중구와 영등포구, 양천구에서 잇따라 벌레가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부는 상수도에서 나온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불안한 마음은 가시질 않습니다.

"심지어 설거지할 때도 사실은 불안해요. 혹시라도 나오지 않을까. 묻지는 않을까. 불안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물을 끓여 마시거나 생수를 사 먹는 집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사람 먹는 물에서 벌레가 나왔으니까 약간 두렵고 긴장되고 걱정되고 음식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은데…"

씻고, 마시고, 물 쓸 일 많아지는 한여름.

벌레 나오는 수돗물에 불안과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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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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