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채널A 기자-한동훈 검사장 녹취록 전문 공개
[앵커]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이 한동훈 검사장과 나눈 대화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KBS가 오보라며 사과한 뒤 하루 만에 MBC가 같은 녹취록을 근거로 두 사람의 공모 의혹을 보도한 데 따른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이동재 전 기자 측이 최근 논란이 된 한동훈 검사장과의 대화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월 이 전 기자가 부산고검을 찾아 한 검사장과 나눈 대화입니다.
이 전 기자가 신라젠 관련 취재를 하고 있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언급하다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라며 운을 떼자 한 검사장이 "그건 해볼 만하다"고 답합니다.
또 이 전 기자가 교도소에 편지도 보냈다고 말하자 한 검사장은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된다"고 말합니다.
앞서 MBC는 어제(20일) 검찰이 이 같은 발언을 근거로 두 사람의 공모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KBS 보도와 마찬가지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사이의 공모관계가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겁니다.
이 전 기자 측은 오늘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며 해당 보도를 정면 반박했는데요.
이 전 기자 측은 전체 20여분의 대화 중 신라젠 관련 대화는 20%에 불과하고, 한 검사장의 대답은 취재를 잘해보라는 덕담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한 검사장이 이미 언론에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해볼 만하다'고 말한 것을 범죄 공모인 것처럼 보도한 것은 왜곡 보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 녹취록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오후에는 수사팀도 입장을 내놓았다고요.
관련 내용 짧게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공개된 녹취록이 전문에 해당하는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안과 관련성 있는 내용 중 일부 대화가 축약되거나 기자들의 취재 계획에 동조하는 취지의 언급이 일부 누락되는 등 표현과 맥락이 정확하게 녹취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24일 열릴 검찰 수사심의위에서 증거 자료를 구체적으로 밝히겠단 입장입니다.
수사팀의 이 같은 입장에 이 전 기자 변호인은 "의도적으로 누락·축약한 부분이 전혀 없다"며 "의미 있는 내용이라면 영장에 나왔을 것인데 오늘 공개된 내용이 전부"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역시 수사심의위에 직접 출석해 진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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