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순영 젠더특보 소환 조사…박원순 의혹 수사 속도
[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최근 박 전 시장 관련 수사팀을 보강한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참고인 신분으로 5시간 반 동안 경찰 조사를 받고 오늘(21일) 새벽 3시 귀가했습니다.
(보고하신 내용 누구한테 들으신 거예요?) "…."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시청에서 가장 먼저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임 특보는 피소사실 유출 의혹을 풀어줄 '키맨'으로 꼽힙니다.
관련 내용을 지난 8일 박 전 시장에게 전달하고, 당일 밤 대책 회의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임 특보를 상대로 피소 사실을 어떻게 알게됐는지, 박 전 시장에게 언제, 어떤 식으로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임 특보가) 질문에 대답을 잘해 (조사가) 잘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시장 의혹 관련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조사한데 이어 임 특보 등 시 관계자들을 줄줄이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사팀을 보강한 서울지방경찰청 전담팀도 첫 실무회의를 열고 수사 방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수사는 박 전 시장 사망 경위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서울시의 묵인·방조 의혹,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사건 등 크게 3갈래.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맡은) 부서 간 정보 공유를 하고 인력을 지원하자는 내용이 회의에서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유족과 일정 협의를 마치는대로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에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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