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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거짓말' 인천 학원강사 구속..."양성 충격에 거짓말" / YTN

2020-07-20 6

인천 학원 강사, 확진 직후 직업·동선 거짓말
구청 직원, GPS 토대로 압박…사흘 뒤 직업 밝혀
사흘간 밀접접촉자 관리 無…감염 이곳저곳 퍼져
강사, 퇴원 뒤 경찰 출석해 조사…지난 17일 구속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뒤 동선을 속여 집단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된 인천 학원 강사가 구속됐습니다.

강사는 경찰 조사에서 양성 판정에 충격을 받아 거짓말을 했다며 감염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학원 강사 A 씨가 이태원 킹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5월 9일이었습니다.

A 씨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직업이 없다고 하면서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제대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 역학조사 시점에서는 (거짓말이) 확인이 안 됐고, 저희가 그 당시에는 GPS 추적을 경찰 협조를 받아 시행하는 상황 때문에….]

사흘 뒤, 이동 동선을 수상하게 여긴 구청 직원이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토대로 압박하자, A 씨는 그제야 학원에서 강의하고 과외수업까지 한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이 거짓말로 인해 밀접접촉자 관리는 빠르게 이뤄지지 못했고 감염은 이곳저곳으로 전파됐습니다.

A 씨가 가르친 과외 학생과 학원 수강생 등이 잇달아 양성판정을 받았고, 수강생이 다녀간 동전노래방을 매개로 부천 돌잔치 뷔페까지 집단 감염이 번졌습니다.

관련 확진자만 80명이 넘었고, 7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비난이 두려워서 역학조사에 거짓을 말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가 아닙니다.]

이후 인천시는 A 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감염 27일 만인 지난달 4일 완치 판정을 받은 A 씨는 다른 질환으로 추가로 입원 치료를 이어오다가 지난 6일 퇴원했습니다.

이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을 때 충격을 받아 거짓말을 했다며, 감염된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A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쉽게 말하면 사안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고요. 사안이 무거우면, 도주 염려가 있잖아요.]

A 씨에 대해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로 넘긴 경찰은 앞으로도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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