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신생아와 유아들이 코로나19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2살이 안 된 아기 8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누에이서스 카운티에서 돌이 지나지 않은 영아 8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보건당국이 19일에 발표한 통계인데, 개별적인 확진 날짜나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미국에 이어 확진자가 많은 브라질에서도 생후 3개월과 7개월 아기, 2살배기 등 영아들이 코로나19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출생과 동시에 호흡기 이상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다가,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감염된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입증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임신 단계에서부터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애슐리 로만 / 뉴욕대 랑곤 의료센터 산부인과 전문의 : 임신한 여성들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를 잘해야 한다는 겁니다.]
앞서 이탈리아 연구진은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에게서 태아로 수직 감염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3~4월 밀라노에서 감염된 임산부 31명을 조사해 보니 일부의 태반과 제대혈, 모유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신생아 1명의 경우 양성 판정 이틀 만에 음성이 나왔는데, 이는 엄마 몸 안에서부터 바이러스 항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워낙 소규모 사례 연구인데다, 실제로 임산부 관련 치료에 사용되기는 어려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관측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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