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욘 람,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첫 세계랭킹 1위 등극 / YTN

2020-07-20 83

1994년생, 만 25살의 스페인 출신 골퍼 욘 람이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한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욘 람이 3타 차 선두를 달리던 파3 16번 홀.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 위기를 맞았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환상적인 칩-인-버디를 성공합니다.

욘 람은 2위 라이언 파머를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통산 4번째 PGA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욘 람은 16번 홀 샷을 하기 전 라이 개선을 위해 풀을 누르는 과정에 공이 움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2벌타를 받아 최종 성적은 9언더파, 2위와는 3타차 우승으로 정정됐습니다.

2위와 격차가 크지 않았다면 논란도 예상됐던 장면이었습니다.

평소 필드에서 불같은 성격으로도 악명높은 욘 람은 3년 전에도 벌타는 받지 않았지만 샷을 하기 전 나뭇가지를 치우려다 동반자에게 발각되거나, 그린에서 마크 뒤 공을 다시 놓는 과정에서 홀에 가깝게 놓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욘 람 / PGA 4승, 세계 1위 등극 :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그 샷은 승부를 결정하는 훌륭한 샷이었습니다. 공이 움직인 건 인정하지만 결과가 바뀌지는 않는 겁니다. 내 입장은 그대로입니다.]

욘 람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로리 맥길로이를 제치고 생애 처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통산 83번째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는 6오버파 공동 40위로 5개월 만의 복귀 무대를 마쳤습니다.

[타이거 우즈 / 공동 40위 : 금요일에는 몸에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복귀 첫 주에 전반적으로 좋은 샷을 많이 했고 긍정적이었다고 봅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2오버파 공동 1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한편, 이 대회 주최자인 여든 살의 잭 니클라우스와 그의 부인은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렸다 한 달 만에 완치된 사실을 뒤늦게 세상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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