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부 봉녀 씨와 우렁각시 엄마

2020-07-20 39

인천광역시 강화군 석모도에는 유쾌한 여장부 딸 박봉녀 (48세) 씨와 우렁각시 엄마 김연자 (71세) 씨가 있다.
2남 1녀 중 맏딸로 태어난 봉녀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뱃일을 도왔고 어머니의 식당 일까지 도우며 살았다.

18년 전,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맏딸 봉녀 씨의 무게는 더욱 무거워졌다.
어머니를 사랑했던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은 “절대 엄마는 고생 시키지 마라”였다.

그렇게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없지만 봉녀 씨는 아버지의 소원을 지켜드리라 약속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딸 봉녀 씨는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고 못하고 엄마를 고생시키는 것 같아 속상하다.

그러던 어느 날... 주말이라 손님이 많아진 식당에 열흘 만에 뭍에서 돌아온 남편이 지원군으로 나서 식당 일을 돕는다.
하지만 가게 일이 익숙지 않은 남편은 자꾸만 실수를 하게 되고 설상가상 손님 상에 낼 칼국수마저 망쳐 버려 다시 끓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루 종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