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100장·현금 110만원…익명 기부천사

2020-07-18 0

마스크 100장·현금 110만원…익명 기부천사

[앵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스스로 일용직 근로자라고 밝힌 기부천사는 틈틈이 모은 마스크 100장과 현금 110만원을 한 자선단체에 맡겼습니다.

이름은 끝내 남기지 않았는데요.

홍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굿네이버스.

퇴근시간 무렵 초록색 가방을 든 남성이 정문으로 들어옵니다.

안내 데스크로 가서 손에 든 가방을 가리키며 무엇인가 설명합니다.

곧이어 직원이 나오자, 가방 안에서 검은 봉투를 꺼내 듭니다.

봉투에는 마스크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보건용 KF94 마스크부터 덴탈용, 산업용 마스크까지, 100장이 넘는 양입니다.

"본인이 일용직 근로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랫동안 틈틈이 공적 마스크나 공사장에서 나눠주는 마스크를 모아서…"

끝내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마스크를 전달한 이 남성, 이번에는 품 안에서 하얀색 종이봉투를 꺼내 들었습니다.

5만원짜리 22장, 현금 110만원입니다.

이런 익명의 소액 기부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꼭 형편이 되셔서 여유가 있는 분들만 후원을 해주시는 건 아니고요. 코로나가 모든 사람들이 같이 겪는 어려움이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과 상관없이 베푼 따뜻한 마음이 모여 전세계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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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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