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확진 34만명 육박…세계 6번째로 '훌쩍'
[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세계 6위로 훌쩍 올라섰습니다.
남아공은 요즘 하루 1만명 이상씩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가별 감염 순위에서 중남미 국가들도 제치고 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아공의 누적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세계 감염국가 순위를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17일 기준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남아공 누적 확진자는 32만4천200여 명이 됐습니다.
이는 같은 32만 명 선인 중남미 칠레, 멕시코보다 좀 더 많은 수치입니다.
전날만 해도 남아공은 누적 확진자가 세계 8위였지만 하루 새 두 단계나 뛰어 이들 국가도 앞질렀습니다.
이틀 전에는 유럽 주요 감염국가인 영국과 스페인을 추월했습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전체 감염자 64만 명의 절반이나 차지하면서 대륙 내 최다 감염국가가 됐습니다.
다만 남아공 누적 사망자는 아직 5천 명 이하로 중남미나 유럽 국가들보다는 훨씬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수도 프리토리아와 최대 경제도시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하우텡주는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나라가 망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남아공은 지난 3월 말 전국적인 봉쇄령을 도입해 벌써 1년의 3분의 1 넘게 봉쇄령 가운데 있습니다.
최근 봉쇄령을 완화하긴 했지만, 경제적 타격이 심합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선진화됐다는 남아공 경제는 1945년 이후 최장의 불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연합뉴스 김성진입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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