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김정은 최대 고민
경제 부진으로 75주년 행사 규모 축소 불가피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필요하지만 상응 조치 불만
북한과 미국의 대화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주춤해지면서 북미 양측 모두 외형적으로는 관망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한의 경우는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행사 준비 상황과 미국 선거 판세, 미중 관계 변화를 주요 변수로 여기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북한 대응은 최근 몇 주일 사이에 비교적 회의적인 반응에서 부분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단계로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적극적인 태도나 낙관적인 인식은 노출하지 않는 선에서 다음 단계 대응을 고심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행사 준비로 분석됩니다.
당초에는 성대한 행사를 기대했지만, 경제 발전 성과가 부진하면서 행사 규모를 줄여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경제 발전을 위해 미국과의 협상 재개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지만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미국 제안이 과도하게 불리하다는 판단이 고민거리입니다.
미국의 대선 판세도 고민 대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 많아지면서 민주당으로 정권이 변경되는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대응 전략 마련이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 관계도 주요 변수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홍콩 보안법 문제 등으로 충돌하는 국면에서 북한이 적극적으로 중국 편을 지지하면서 미국과 대립하는 구도가 강조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국과 협상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역량이 커지는 것은 장점이지만, 중국의 대북 지원은 항상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북한이 꺼리는 상황입니다.
국내외 주요 변수 외에도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자신의 심리적 위축감을 극복하는 문제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재설정에 대한 판단도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대화 대응 방향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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