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악의 시나리오…"6천만명 감염 가능성도"
[앵커]
누적 확진자 100만 명을 넘어선 인도에서 내년 3월 말까지 확산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무려 6천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요.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확산세가 언제쯤 꺾일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인도에서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경우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직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도과학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내년 3월 말까지 확산세가 지속할 수 있다면서 6천180만 명이 감염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좋은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9월 둘째주에 정점에 도달한 뒤 내년 3월 말에는 누적 확진자가 374만 명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주일에 하루나 이틀씩 봉쇄 조처를 내리고 평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킨다면 확산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연구진 역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다면 내년 초 하루 확진자 수가 29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고려하면 이달 초 이미 3천만 명에서 4천만 명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17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만4천여 명인데, 8배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한 겁니다.
인도의 전체 확진자 수는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지만, 인구수에 비해 검사 수가 적은 편이어서, 실제 감염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도 정부가 지난 5월 2만6천 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실시한 검사에서는 조사 대상의 0.73%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확진자가 20일마다 두 배로 불어난다는 점을 분석했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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