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보유세 ’충격’…월세·반전세 문의 증가
’임대차 3법’ 시행 전 월세·반전세 전환 빨라져
아파트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 시장도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전세물건 구하기가 어려운 가운데 종부세를 올린 7·10 부동산 대책과 맞물리면서 다주택자들이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려 세 부담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세가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요, 가을 이사 철을 앞두고 전세대란이 우려됩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단지입니다.
전용면적 167㎡ 크기 전세가 올해 초 11억 원대에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최근 호가는 12억 원!
그런데 이마저도 매물이 없습니다.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늘린 7·10 부동산 대책 이후 이런 전세 가뭄 현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특히 월세나 반전세를 통해 높아진 세금 부담을 낮추려는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김정희 / 공인중개사 : 7·10 부동산 대책 이후에 아무래도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에 기존에 전세 놨던 집들을 반전세나 월세로 약간 돌리려고 문의를 많이 주세요.]
학군 수요가 높은 서울 대치동 상황을 보면 이런 현상은 더 도드라집니다.
대치동의 전세시장을 주도하는 B 아파트의 경우, 월세를 낀 전세, 이른바 '반전세' 거래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세금 부과되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까 임대인들이 임차인에게 일부 전가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추가로 저금리다 보니까 전세 물건이 월세로 전환되는 속도도 굉장히 빠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세 물건이 굉장히 희귀해졌고요.]
기존 세입자들에게 일정 비율 이상 임대료를 못 올리도록 하는 '임대차 3법' 시행을 앞두고 월세나 반전세 전환 움직임은 빨라지는 상황!
이 때문에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고, 가격도 상승의 상승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3% 올라 무려 55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다주택자들은 종부세 부담을 덜기 위해 월세나 반전세로, 세입자들은 전세를 찾아 전전긍긍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 철을 앞두고 전세 대란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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