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2차 전파 우려가 거의 없다고 단언해왔는데요.
하지만 국내로 입국한 외국인을 집까지 태워다 준 회사 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해외 유입 확진자를 통한 2차 감염이 서너 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산 57번 환자인 37살 여성 회사원 A 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외국인 직장동료와 접촉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1일 KTX 울산역에서 경산 집까지 태워다 주는 과정에서 감염된 겁니다.
다음날 외국인 동료가 검사결과 양성이 나오자, A씨도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었습니다.
하지만 15일 오후부터 근육통과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 다시 검사를 받았고, 이번에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감염시킨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문제는 A씨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이틀 동안 직장에 출근하고 은행도 들렀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직장동료와 은행직원 등 A 씨와 접촉한 1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자칫 3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3~4건 발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확산 가능성은 작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이들로 인한 추가적인 전파가 확산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고 또 자가격리 관리나 이런 부분들은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달 들어 급증하기 시작한 해외유입 확진자는 현재 2천 명을 넘어섰고, 전체 확진자의 15%를 차지하고 습니다.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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