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또다시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는 러시아에서 수산물 하역과 선박 수리 등으로 부산을 찾는 배가 앞으로도 많을 거라는 게 큰 문제입니다.
이러자 정부가 오는 20일부터 러시아에서 오는 선박 가운데 우리 항만 노동자와 접촉이 많은 경우는 모두 진단 검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우선 어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온 선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29명이 탄 원양어선인데 확진 환자가 17명이나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 뒤로 바다 건너 수리 조선소가 있는데 이곳에 지난 3일 들어온 러시아 원양어선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선원 7명이 배에서 내리겠다고 신청하면서 검역 당국이 배에 올라 진단 검사를 한 결과에서 3명이 먼저 나왔고, 환자 발생으로 나머지 22명을 모두 검사했더니 14명이 더 나와 모두 17명이 됐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승선원은 부산의료원에 입원했고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선원 12명은 배에 격리됐습니다.
애초 해당 선박은 지난달 26일 감천항으로 들어와 하역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 배에 오른 우리 하역, 수리 노동자 30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이 선박 말고도 어제 러시아 배 두 척에서도 각각 확진 환자가 1명씩 나왔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나머지 선원 검사 결과는 나왔습니까?
[기자]
네, 여기서도 추가 환자가 나왔습니다.
각각 승선원이 17명과 64명이 러시아 선박인데요.
어제 한 명씩 나온 데 이어 오늘 2명과 1명이 추가됐습니다.
두 척에서 어제, 오늘 확인된 환자 5명도 오늘 오후에 부산의료원에 입원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모두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아이스 스트림호'와 '아이스 크리스탈호'를 시작으로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러시아 선박 6척에서, 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는 러시아에서 출항 전 검역을 제대로 받지 않은 선원들이 계속해서 부산을 찾는다는 겁니다.
하역과 수리 작업 때문에 배에 오르는 우리 노동자 안전에도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고 환자가 나오면 우리 정부가 모든 치료 비용을 부담하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외교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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