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사태 확산…원인 파악은 아직
[앵커]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사태가 경기도 지역 곳곳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경기 시흥시와 화성시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인천시 서부수도사업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최초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던 인천시 서구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인천시 전역은 물론이고 경기도 곳곳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인천과 인접한 경기도 시흥시에서도 유충이 나왔는데요.
시흥시 하상동의 한 아파트 화장실 세면대에서 4에서 5mm 정도 되는 유충이 살아 움직이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또 화성시 동탄지역 아파트에서도 유충 관련 민원이 수차례 들어왔습니다.
인천시에서는 옹진군을 제외한 전역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인천시 10개 군·구 중 옹진군을 제외한 9곳에서 민원이 나왔고 신고 194건 중 90건에서는 실제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사태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원인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불순물을 걸러내는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것이 밝혀졌을 뿐입니다.
인천시는 서구에 있는 공촌정수장을 포함해 여러 정수장과 배수장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돗물 유충 사태가 계속되자 인천시 자영업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손님을 안심시키기 위해 생수만 사용하는 식당도 늘고 있다는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 최초로 유충이 나온 인천 서구를 중심으로 식당이나 카페 등을 돌아봤는데요.
일부 식당은 아예 '생수만 사용하겠다', '생수로 음식을 조리했다'는 안내문을 붙여놓고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천시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긴 했지만, 식당 같은 자영업체에는 지원을 하지 않았는데요.
일반 시민들, 특히 자녀를 둔 시민들이 식당 방문을 꺼릴까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겁니다.
식당 직원들은 비용이 더 들긴 하지만 손님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하루빨리 유충 사태의 원인이 밝혀지고,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인천시는 연일 유관부서 대책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수돗물 24시간 모니터링과 필터링을 지속해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인데요.
시민들의 우려와 불만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서부수도사업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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