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로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치적으로도 기사회생했습니다.
코로나 위기와 기본소득 정국에서 이슈를 주도하면서 또 다른 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대권 주자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올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코로나 19 위기 대응 관련입니다.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할 당시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 조사에 직접 나서고, 이만희 총회장의 검체를 채취하겠다며 한밤에 직접 달려가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3월 2일) : 저희가 내부는 전부 수색을 했는데 여기 계시지 않은 건 확인이 됐습니다. 좀 아쉬운 것은 처음부터 응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요란하게 상황을 만든 점은 안타깝습니다.]
정부에 앞서 경기도민 전원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총선 전에는 기본소득 개념을 정치권에 화두로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4월 1일) : 모든 국민이 낸 세금으로 그중에서도 소득이 많고 자산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이 낸 세금으로 만든 정책이기 때문에 공평하게,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와 국토 보유세 등 부동산 대책 제안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특히 경기도내 여름철 불법 계곡 시설물을 철거한 건 이 지사의 실행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여의도 안팎에서 평가받습니다.
'이슈가 있는 곳에 이재명이 있다'는 말까지 돌 정도였습니다.
이런 행보는 지지도로 이어졌습니다.
이 지사는 최근 전국 15개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 평가가 70%를 넘기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역시 오름세를 보이며 1위 이낙연 의원을 한자릿수 격차로 뒤쫓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 행보의 결과에 따라 여권 대선 주자 2강 체제 굳히기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번 대법원 판결로 오랫동안 정치 인생의 발목을 잡아온 족쇄 하나를 풀게 됐습니다.
그런 만큼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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