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인 오늘 서울 도심에서 동물보호단체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개들의 영정사진이 붙은 차량을 타고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조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용견으로 죽어간 개의 영정 사진이 붙은 대형 버스가 도로 위를 달립니다.
'근조' 띠를 두른 차들이 그 뒤를 따릅니다.
초복인 오늘 동물자유연대 등 전국 10여 개 동물보호단체들이 모여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집회를 열었씁니다.
차량 20여 대가 줄지어 진행한 도심 행진은 홍대입구와 서강대교를 지나 여의도까지 이어졌습니다.
행진에 앞서 청와대 앞에서 정부와 국회를 비판하는 기자회견도 진행했습니다.
[현장음]
"개 식용 종식 대책 마련하라! 마련하라!"
참가자들은 개 식용이 금지되고 있는 국제적 흐름 속에 우리 정부만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은경 / 동물권단체 '하이' 회원]
"사회적 합의는 이미 끝난지 오래다. 더 이상 비겁하게 '사회적 합의'라는 방패 뒤에 숨어 민의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기자회견에는 전국동물활동가연대에 소속된 배우 이용녀 씨도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용녀 / 배우]
"우리가 월급 주고 썼잖아요. 5년 동안 일 열심히 하라고! 국민들 말을 들어달라고! 근데 왜 안 하세요!"
개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헌화식도 진행한 참가자들은 말복인 다음 달 15일까지 개 식용 금지를 위한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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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오영롱